'김재환 115억→양의지 152억→양석환 78억' 아낌없는 두산, 'FA 신청' 허경민에 3년 20억 이상 계약 안길까 > 스포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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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15억→양의지 152억→양석환 78억' 아낌없는 두산, 'FA 신청' 허경민에 3년 20억 이상 계약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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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6회 작성일 24-11-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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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20억 원의 옵션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뛰어든 허경민(34)을 잡기 위해 두산 베어스가 화끈하게 지갑을 열까.

최근 몇 년간 두산은 FA 시장에서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공교롭게도 시발점은 4년 전 허경민과의 계약이었다. 2020년 12월 10일 두산은 4+3년 최대 85억 원의 조건으로 허경민을 팀에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정수빈과도 6년 총액 56억 원의 FA 계약을 맺어 '90년생' 원클럽맨 듀오를 모두 품었다.

두산은 1년 뒤인 2021년 12월 김재환을 4년 총액 115억 원에 붙잡았다. 그다음 스토브리그가 열린 2022년 11월에는 최대어로 풀린 양의지를 복귀시키기 위해 4+2년 152억 원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11월은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 원의 FA 계약을 맺는 등 매년 대형 계약으로 최대어를 영입하거나 잔류시켰다.

첫 FA 때 4년 총액 65억 원 보장, 추가로 두산 구단 최초의 3년 20억 원 선수 옵션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맺은 허경민은 이후 계약 규모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2020년 117경기 타율 0.332 7홈런 58타점 OPS 0.824로 펄펄 날았던 허경민은 FA 계약 바로 다음 시즌인 2021년 136경기 타율 0.278 5홈런 59타점 OPS 0.703으로 성적이 급락했다.

허경민은 2022년 121경기 타율 0.289 8홈런 60타점 OPS 0.758로 타격 성적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가 싶었지만, 지난해 130경기 타율 0.268 7홈런 48타점 OPS 0.703로 다시 추락했다. 4년의 보장 계약 가운데 3시즌 동안 타율이 2할대에 머물렀고 OPS는 0.8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노쇠화가 온 게 아니냐는 우려를 샀던 허경민은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11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타율 0.309 7홈런 61타점 OPS 0.811로 4년 만에 다시 3할대 타율과 0.8 이상의 OPS를 회복했다. FA 보장 계약기간 마지막 해 자존심을 회복했다고 볼만한 성적을 거둔 허경민은 3년 20억 원의 옵션 대신 시장에 나가 가치를 평가받는 선택을 했다.

FA 신청이 반드시 두산을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200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올해까지 16년을 원클럽맨으로 뛴 허경민은 팀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다. 지난 7월 잠실구장 인근에서 벌어진 트럭 시위에서 허경민이 FA를 앞두고 스탯 관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자 그는 홈팬들 앞에서 "저는 앞으로 계속 여기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두산을 제외한 다른 9개 팀이 허경민의 주포지션인 3루수 보강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 KIA는 MVP급 활약을 펼친 김도영, 삼성은 28홈런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린 김영웅, LG는 국가대표 단골 문보경을 보유하고 있다. SSG는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최정과 재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롯데는 '복덩이' 손호영, 한화는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 NC는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한 서호철, 키움은 국가대표 캡틴 송성문이 있다. 그나마 KT가 황재균(1987년생)의 노쇠화로 3루수 포지션에 고민이 있지만, 불과 3살 어린 허경민을 영입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2024시즌 연봉이 6억 원인 'B등급 FA' 허경민을 영입하려면 6억 원과 보상선수 1명 또는 12억 원을 두산에 지급해야 한다.

다시 3할 타율을 회복한 허경민이지만 OPS(0.811)는 리그 3루수 OPS 평균(0.814) 이하이며, 홈런도 규정타석을 채운 3루수 9명 가운데 가장 적은 7개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공격력에서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핫코너에서 수비력만큼은 여전하다. 첫 FA 때만큼 다른 팀의 관심은 받지는 못할 수도 있으나 두산에는 여전히 필요한 핵심 자원이다. 아직 두산에서 허경민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큰 변수가 없는 이상 허경민은 두산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3년 20억 원의 옵션을 거부했다는 것은 더 많은 금액이나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몇 시즌동안 스토브리그에서 지갑을 활짝 열었던 두산이 허경민의 몸값을 얼마로 책정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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