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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대신 당구 선택한 17세 소년 김영원, 프로당구 역대 최연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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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11-12 15:16 조회 2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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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키드’ 김영원(17)이 프로당구(PBA)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영원은 11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오토르’ 오태준(32)을 4-1(15-13, 15-5, 7-15, 15-12, 15-8)로 물리쳤다.

2007년 10월 18일생인 김영원은 만 17세 24일이던 이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프로당구 역사상 첫 10대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21세기에 태어난 선수가 프로당구에서 우승한 것도 이날 김영원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당구 천재 소녀’ 김예은(25)이 만 20세 11개월 13일이던 2020년 7월 9일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 최연소 기록이었다.

김영원이 종전 기록을 3년 10개월 20일 앞당긴 것.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 원을 받은 김영원은 “아버지와 ‘개인 연습실을 차리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영원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9년 아버지 김창수 씨(43)를 따라 큐를 처음 잡았다.

평소 28점을 치는 김 씨는 “다른 운동도 시켜봤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구는 달랐다. 코피가 나는데도 공을 빼앗을 때까지 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동호인 수준이라 가르쳐 줄 수 없으니 네가 알아서 배워야 한다’고 했는데 영원이가 유튜브 등을 보면서 독학으로 실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김영원은 2021년 전국종별학생당구선수권대회 3쿠션 중등부 1위에 올랐고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고교 진학 대신 PBA 데뷔를 선택했다.

또래 친구들이 학교를 향할 때 김영원은 아침 일찍 당구장으로 ‘출근’했다가 초저녁에 퇴근하는 생활을 이어왔다.

김영원은 “당구장 삼촌들과 어울리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 초등학교 친구들은 가끔 만나고 여행도 다닌다”고 말했다. 


 


2022~2023시즌 챌린지(3부) 투어에서 시작한 김영원은 지난 시즌 드림(2부) 투어에서 두 차례 준우승 기록을 남겼다.

그사이 와일드카드를 통해 1부 투어에도 틈틈이 출전했다.

그리고 김영원은 이번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태풍’을 일으켰다.

다만 ‘헐크’ 강동궁(44)에게 2-4로 역전패하며 첫 우승 도전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강동궁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아찔했다. 1년 새 너무 컸다. 20번은 우승할 선수”라고 평했다.

그리고 이로부터 5개월이 지나지 않아 김영원은 기어이 첫 우승 기록에 성공했다.

김영원은 “이제 한 번 우승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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